이 글은 Claude Opus 5.5 를 이용해 초안이 작성되었으며, 이후 퇴고를 거쳤습니다.


“차 생산량 일본 1위 시즈오카” 라는 문장은 이제 틀렸습니다.

농림수산성 통계로 2024년산 아라차(荒茶, 1차 가공한 찻잎) 생산량은 가고시마현이 27,000 t, 시즈오카현이 25,800 t 이었습니다. 시즈오카가 오래 지켜 온 1위가 처음으로 바뀌었고, 2025년산에서는 가고시마 약 30,000 t, 시즈오카 24,100 t 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찻잎을 따는 밭의 넓이는 2025년 기준 시즈오카가 10,500 ha 로 가고시마(7,670 ha)보다 훨씬 넓습니다. 차이는 같은 넓이에서 거두는 양에서 납니다. 10a 당 수확량이 가고시마 1,870 kg, 시즈오카 1,030 kg 입니다. 차밭이 가장 넓은 현이라는 말은 여전히 맞습니다.

이 정도 정정은 시즈오카를 다닐 때 자주 필요합니다. 오래 알려진 명물일수록 통계와 가게가 그사이 바뀌어 있습니다.

바다에서 산까지 긴 현#

시즈오카현은 태평양을 따라 동서로 길게 누워 있고, 북쪽 끝이 후지산입니다. 동쪽에 이즈반도와 아타미, 가운데에 현청 소재지 시즈오카시와 스루가만, 서쪽에 하마마쓰와 하마나호가 있습니다. 후지산 여행과 묶이는 곳은 주로 동부와 중부로, 산 바로 남서쪽의 후지노미야시(富士宮市), 남쪽의 후지시, 그리고 바다 쪽의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입니다.

차로 움직이면 시미즈항에서 후지노미야까지 신토메이 고속도로로 한 시간 안팎이고, 후지노미야에서 국도 139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아사기리 고원을 지나 야마나시현 모토스호와 쇼지호로 바로 이어집니다. Part 3 의 야마나시 쪽과 하나의 동선으로 묶기 좋은 구조입니다.

찻잎의 현#

시즈오카 차의 역사는 전설과 기록이 섞여 있습니다. 시즈오카시 아오이구 출신 승려 쇼이치 국사(聖一国師)가 1241년 송나라에서 차 씨앗을 가져와 아시쿠보에 심었다는 이야기가 혼야마차(本山茶)의 기원으로 전해지고, 시즈오카시는 그를 시즈오카 차의 시조로 모십니다. 다만 문헌 근거는 사찰 기록 한 줄뿐이라 전승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기록으로 확실한 것은 메이지 시대입니다. 1869년, 막부가 무너지며 일자리를 잃은 옛 막신(幕臣)들이 오이가와 하류의 마키노하라 대지(牧之原台地)를 개간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강을 업어 건네주던 일을 잃은 오이가와의 인부들이 합류했습니다. 지금 이 대지는 끝없이 이어진 차밭이고, 그 한쪽에 시즈오카현이 2018년에 연 「ふじのくに茶の都ミュージアム」(시마다시)가 있습니다.

후지산과 함께 차밭을 보고 싶다면 Part 1 에서 소개한 후지시의 오부치 사사바입니다. 햇차가 올라오는 5월이 가장 붐빕니다. 개인 농지라 정해진 자리에서만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스루가만의 분홍 새우#

사쿠라에비(桜えび)는 벚꽃 같은 분홍빛 때문에 이름이 붙은 작은 새우입니다. 사가미만이나 도쿄만에도 살지만 일본에서 이 새우를 잡는 어업은 스루가만에만 있습니다. 흔히 “세계에서 스루가만에서만 잡힌다” 고들 하는데, 대만 남부 둥강(東港)에도 사쿠라에비 어업이 있어 그 말은 지나칩니다. 둥강에서 잡은 물량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배가 드나드는 항구는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의 유이항(由比港)과 야이즈시의 오이가와항 두 곳입니다. 어기는 봄(3월 말~6월 초)과 가을(10월 말~12월 말) 두 번이고, 산란기인 여름에는 잡지 않습니다. 해마다 날짜는 조금씩 다르고 날씨가 나쁘면 첫 출어가 며칠씩 밀립니다. 2026년 가을 어기의 개막 소식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예년대로라면 이 글을 쓰는 지금쯤 시작합니다.

어획량은 한때 해마다 3,000 t 을 넘은 적도 있었지만 2018년 봄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2020년에는 연간 128 t 까지 떨어졌습니다. 어민들은 새우가 알을 낳는 후지강 하구 앞바다에 금어 구역을 두고 하루 출어 척수와 잡는 크기를 스스로 제한했습니다. 2024년에 연간 529 t 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이 잡았고 2026년 봄 어기도 329 t 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시즈오카현 수산·해양기술연구소는 자원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값이 싸지 않은 이유입니다.

먹는 방법의 대표는 가키아게(かき揚げ)입니다. 새우를 듬뿍 넣고 튀겨 밥이나 소바에 얹습니다. 삶은 가마아게(釜揚げ), 햇볕에 말린 스보시(素干し)도 흔하고, 어기 중에 갓 잡은 것은 날로 먹습니다. 후지강 강변에 새우를 펼쳐 말리는 풍경 너머로 후지산이 보이는 사진은 시즈오카의 오래된 명물 사진입니다.

유이항에서 사쿠라에비를 먹으려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 변화가 있습니다. 유이항 어협이 20년 가까이 직영하던 「浜のかきあげや」가 2026년 6월 28일에 문을 닫았고, 같은 건물이 10월 2일 「由比漁港 しずまえ食堂」으로 다시 열었습니다. 새우 철인 4·5·1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 그 밖의 달에는 오전 11시부터 열고 수요일에 쉽니다. 개업 안내문 기준으로 사쿠라에비 가키아게 덮밥이 1,800엔입니다.

와사비가 처음 밭에서 자란 곳#

와사비를 사람이 처음 재배한 곳이 시즈오카라는 데는 여러 자료가 같은 말을 합니다. 농림수산성은 약 400년 전 에도 시대 초기에 시즈오카에서 세계 처음으로 와사비 재배가 시작됐다고 설명합니다. 그 출발점으로 알려진 곳이 시즈오카시 아오이구의 산골 마을 우토기(有東木)입니다. 1607년 슨푸성에 들어온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곳 와사비를 맛보고 마을 밖 반출을 금했다는 이야기는 시즈오카시 스스로 “言い伝え”(전해 오는 이야기)라고 부릅니다.

계단식으로 만든 와사비 밭에 산의 용수를 흘려 키우는 이 방식은 「静岡水わさびの伝統栽培」라는 이름으로 2018년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농업유산에 올랐습니다. 비료를 거의 쓰지 않고 그늘나무를 심어 햇빛을 가리는 밭입니다. 2024년 와사비 산출액은 시즈오카가 34억 엔으로 전국의 63% 이고, 2위 나가노가 18억 엔입니다. 한국 여행자에게 유명한 다이오 와사비 농장은 나가노현 아즈미노에 있으니 헷갈리지 않아야 합니다.

현지에서는 뿌리째 사서 상어 껍질 강판에 직접 갈아 보기를 권합니다.

긴조 왕국의 술#

시즈오카 술이 전국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86년 전국 신주 감평회였습니다. 이해 시즈오카의 양조장 17곳이 입상했고 그중 10곳이 금상을 받았습니다. 그 바탕에는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전반에 현 공업시험장과 양조업계가 함께 만든 시즈오카 효모가 있었고, 이후 시즈오카는 「吟醸王国」으로 불렸습니다. 시즈오카 효모로 빚은 술은 맑고 가벼운 맛에 바나나나 멜론 같은 은은한 향이 특징입니다. 2023년 11월에는 일본주 지리적 표시(GI) 「静岡」 이 지정됐는데, 시즈오카 효모와 현 안의 물, 일본산 쌀을 써야 합니다.

이름난 양조장은 많습니다. 야이즈의 이소지만(磯自慢), 가케가와의 가이운(開運), 후지에다의 하쓰카메(初亀)와 기쿠요이(喜久醉), 유이의 쇼세쓰(正雪), 시미즈의 가류바이(臥龍梅)가 자주 꼽힙니다. 2026년 5월 발표된 전국 신주 감평회에서는 시즈오카에서 금상 네 개가 나왔고, 가류바이와 하쓰카메가 그 안에 들었습니다. 후지노미야에도 후지마사(富士正), 후지타카사고(富士高砂), 마키노(牧野), 후지니시키(富士錦) 네 양조장이 있어서 산 아래 용수로 빚은 술을 현지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먹을 것#

차와 새우와 와사비 말고도 시즈오카에는 지역 이름이 붙은 음식이 많습니다. 다만 “일본 1위” 라는 말에는 무엇을 잰 1위인지 단서가 붙는 경우가 많아서 그 단서까지 같이 적었습니다.

음식어디서알아 둘 점
시즈오카 오뎅시즈오카시진간장으로 검게 우린 국물, 모든 재료를 꼬치에 꽂고 다시가루와 파래 가루를 뿌립니다. 검은 어묵 구로한펜(黒はんぺん)이 빠지지 않습니다
후지노미야 야키소바후지노미야시지역 제면소 네 곳의 찐 면, 돼지 비계를 짜고 남은 니쿠카스(肉かす), 마지막에 뿌리는 정어리 가루. B-1 그랑프리 1·2회(2006, 2007) 연속 우승 뒤 명예의 전당
하마마쓰 교자하마마쓰시2025년 가계조사에서 가구당 교자 구입액 1위(4,046엔), 3년 연속. 가게 순위가 아니라 가정의 구입액입니다
사와야카시즈오카현 안 36곳250 g 겐코쓰 햄버그(1,680엔)로 유명한 체인. 현 밖에는 가게가 없고 후지노미야에도 없습니다. 가까운 곳은 고텐바, 후지, 누마즈. 대기가 길어 공식 사이트에 대기 시간 페이지가 있습니다
장어하마나호「浜名湖うなぎ」 는 지리적 표시 등록 품목. 메이지 시대에 양식이 시작된 곳입니다
시라스유이, 모치무네현이 꼽는 1위는 시라스보시 가공 공장 수입니다. 잡은 날에만 나오는 날 시라스(生しらす)가 명물
참치시미즈항냉동 참치 수양량 일본 1위 항구. 참치 어획 전체 1위라는 뜻은 아닙니다. 항구 옆 시장 「河岸の市」에서 덮밥을 먹습니다

과일에도 같은 단서가 붙습니다. 온실 멜론은 재배 면적과 수확량 모두 시즈오카가 1위지만, 귤은 늦게 수확하는 보통 온주밀감만 1위이고 귤 전체로 1위라고 하면 틀립니다.

후지노미야: 산 바로 아래 도시#

후지노미야시는 후지산 남서쪽 기슭에 있고, 시 경계가 정상 근처까지 올라갑니다. 후지산 신앙의 중심이 이곳이라 볼거리도 산과 물에 몰려 있습니다.

시내 한가운데의 후지산 혼구 센겐 다이샤(富士山本宮浅間大社)는 전국 약 1,300곳 센겐 신사의 총본궁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 본전은 중요문화재이고, 후지산 8합목 위쪽 땅은 이 신사의 경내로 2004년에 신사에 반환되어 정상에 오쿠미야(奥宮)가 있습니다. 경내의 와쿠타마 연못(湧玉池)은 후지산에 내린 눈과 비가 용암층 끝에서 솟는 물로, 일 년 내내 13 ℃ 안팎입니다. 특별천연기념물이라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신사 바로 옆의 시즈오카현 후지산 세계유산센터는 2017년 12월에 문을 열었고 반 시게루(坂茂) 건축설계가 설계했습니다. 나무 격자로 짠 역원뿔 건물이 앞쪽 수반에 비쳐 거꾸로 선 후지산이 됩니다. 안에서는 나선형 경사로를 걸어 오르며 산을 오르는 듯한 전시를 봅니다. 상설전 입장료는 2026년 4월부터 500엔으로 올랐고, 15세 미만과 70세 이상, 학생증이 있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는 무료입니다. 매달 셋째 화요일에 쉽니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차를 몰면 시라이토 폭포(白糸ノ滝)입니다. 높이 약 20 m 의 휘어진 절벽 약 150 m 에 걸쳐 수백 갈래 용수가 실(白糸)처럼 쏟아지는 폭포로, 세계유산 구성 자산이자 명승·천연기념물입니다. 바로 옆에 높이 약 25 m 의 오토도메 폭포(音止の滝)가 있습니다.

더 올라가면 다누키호와 아사기리 고원입니다. 다누키호는 한 바퀴 3.3 km 산책로가 있는 작은 호수로, 4월과 8월의 다이아몬드 후지 때는 사진가로 붐빕니다. 아사기리 고원은 목장 지대라 체험 목장 「まかいの牧場」, 무료로 들어가는 「富士ミルクランド」가 있습니다. 밀크랜드의 젖 짜기 체험은 2026년에는 오봉 기간 한정 행사였으니, 아이와 함께 간다면 일정표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후지노미야에 왔다면 야키소바입니다. 찐 뒤 기름을 입혀 둔 면을 볶고, 니쿠카스의 고소함과 마지막에 뿌리는 정어리 가루의 향을 더합니다. 2000년에 생긴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학회가 이 이름을 지키는 단체입니다.

자료에 대해#

통계는 농림수산성과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의 2024~2026년 발표를 따랐습니다. 차 생산량은 농림수산성 원자료 PDF 가 열리지 않아 그 통계를 인용한 세관과 농정국 자료로 확인했는데, 세관 자료의 전국 합계는 농림수산성 수치와 맞지 않아 현별 수치만 옮겼습니다. 쇼이치 국사의 차 씨앗과 이에야스의 와사비 이야기는 공식 자료도 전승으로 다룹니다. 와쿠타마 연못의 용출량은 현과 문화청의 수치가 달라 적지 않았습니다. 가게 영업시간과 가격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자주 바뀝니다. 2026년 가을 사쿠라에비 어기와 2025년 가을 어획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편주제
Part 1언제, 어디서 볼까
Part 2 (이 글)시즈오카와 후지노미야
Part 3야마나시와 후지 오호
Part 4캠핑장과 짐 꾸리기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