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와 말차 Part 3: 우리는 법과 다도
이 글은 Claude Opus 5.5 를 이용해 초안이 작성되었으며, 이후 퇴고를 거쳤습니다.
차를 맛있게 우리는 데 온도계는 없어도 됩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펴낸 「차 우리는 법 매뉴얼」에 따르면, 끓인 물을 다른 그릇에 한 번 옮길 때마다 물이 5~10 °C 식습니다. 주전자의 끓는 물을 포트에 옮기면 90 °C 쯤, 그것을 다시 찻잔에 따르면 80 °C 쯤이 됩니다. 물을 옮기는 사이 찻잔이 데워지고, 잔에 채운 만큼이 곧 우릴 물의 양이 됩니다.
물과 온도#
매뉴얼은 물을 반드시 한 번 끓여서 쓰라고 합니다. 일본 차에 맞는 물은 경도 100 mg/L 이하, 30~80 mg/L 정도의 연수입니다. 하동군은 수돗물을 쓸 때 하룻밤 받아 두었다 쓰면 좋다고 안내합니다.
온도가 맛을 바꾸는 이유도 단순합니다. 이토엔의 설명으로는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은 80 °C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은 50 °C 이상의 낮은 온도에서 잘 우러납니다. 하동군도 뜨거운 물로 우리면 떫은 성분이 빨리 우러나고, 낮은 온도로 천천히 우리면 감칠맛이 난다고 같은 말을 합니다. 좋은 차일수록 낮은 온도로 우리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햇빛을 가려 감칠맛을 키운 교쿠로(玉露)가 가장 낮은 온도를 쓰고, 볶은 향을 즐기는 호지차(ほうじ茶)는 끓는 물을 그대로 씁니다.
한국 다도에는 이 식히는 일을 맡는 그릇이 따로 있습니다. 숙우(熟盂)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다도에서, 끓인 물을 식히는 대접” 으로 올라 있는 말이고, 흔히 물식힘 사발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식이든 한국식이든, 끓인 물을 한 번 다른 그릇에 옮긴다는 원리는 같습니다.
센차(煎茶)와 그 밖의 잎차#
농림수산성 매뉴얼의 기준을 한 사람 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차 | 찻잎 | 물 온도 | 첫 번째 | 두 번째 |
|---|---|---|---|---|
| 센차 | 2~3 g (물 100 mL) | 상급 70 °C, 중급 90 °C | 1분 30초 | 조금 더 뜨겁게, 45초 정도 |
| 후카무시 센차(深蒸し煎茶) | 2 g (물 60 mL) | 센차와 같음 | 30초 | 20초 정도 |
| 교쿠로 | 3인분 10 g (40 mL 잔) | 50~60 °C | 2분 30초 | 1분 정도 |
| 반차(番茶), 겐마이차(玄米茶), 호지차 | 2~3 g (물 100 mL) | 끓는 물 | 30초 | 바로 따름 |
후카무시 센차는 오래 쪄서 잎이 잘게 부서져 있으니 손이 빨라야 합니다. 교쿠로는 50~60 °C 의 미지근한 물로 2분 반을 기다리는데, 매뉴얼은 감칠맛 성분인 테아닌을 충분히 우려내고 쓴맛과 떫은맛을 누르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마실 때도 한 번에 삼키지 말고 혀 위에서 굴리듯 맛보라고 덧붙입니다.
이 숫자는 출처마다 꽤 다릅니다. 센차 한 가지만 봐도 농림수산성은 1분 30초, 시즈오카현은 60초, 잇포도는 찻잎 10 g 에 80 °C 물 210 mL 로 60초, 이토엔은 80 °C 로 30초 정도를 권합니다. 찻잎의 양과 물의 양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이기도 하니, 처음에는 사 온 차 봉지에 적힌 방법을 따르고 거기서부터 시간을 늘리거나 줄여 보는 편이 빠릅니다.
어느 자료나 똑같이 강조하는 것도 있습니다. 먼저 여러 잔에 나눠 따를 때 한 잔씩 채우지 않고 조금씩 돌아가며 따르는 것입니다. 매뉴얼은 이를 “마와시 소소기(廻し注ぎ)” 라고 부르고, 잔이 셋이면 1, 2, 3 으로 따른 뒤 3, 2, 1 로 돌아오기를 되풀이하라고 합니다. 처음 나오는 차는 연하고 마지막 차는 진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모든 잔의 맛이 고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라 내는 것 입니다. 급수에 물이 남아 있으면 두 번째 우릴 때까지 계속 우러나 두 번째 차가 떫어집니다. 이토엔은 다 따른 뒤 급수 뚜껑을 살짝 열어 두면 젖은 잎이 김에 익지 않아 두 번째 차도 맛있다고 알려 줍니다.
한국 녹차#
한국 녹차는 대체로 더 적은 찻잎을 더 오래 우립니다. 하동군은 한 사람에 2 g 안팎의 차를 넣고, 끓인 물을 물식힘 사발에 담아 70 °C 정도로 식혀 부은 뒤 2분쯤 두었다 따르라고 합니다. 잔에 따를 때는 한 번에 채우지 않고 이 잔 저 잔을 오가며 조금씩 채우는데, 일본의 마와시 소소기와 같은 이유입니다. 보성군 한국차박물관은 70~80 °C 로 식힌 물에 한 사람 2 g, 2~3분을 권하고, 2~3번 더 우려 마신 뒤 남은 찻잎은 요리에 써도 좋다고 합니다.
보성군의 「차 우리기 표준표」는 등급마다 온도를 달리합니다. 가장 어린잎인 우전은 3인분 5 g 을 50 °C 물 60 mL 로 2분 30초, 녹차 상품은 70 °C 로 2분, 늦게 딴 대작은 80 °C 로 30초입니다. 비싼 차일수록 미지근한 물로 오래, 싼 차일수록 뜨거운 물로 짧게라는 원리는 일본과 같습니다.
한국 다서에는 계절에 따라 차와 물을 넣는 순서를 바꾸는 투다법도 전합니다. 보성군 설명으로는 물을 먼저 붓고 차를 넣는 상투는 더운 여름에, 물을 반쯤 붓고 차를 넣은 뒤 나머지 물을 붓는 중투는 가을에, 차를 먼저 넣고 물을 붓는 하투는 추운 겨울에 씁니다.
말차(抹茶)를 젓는 일, 격불#
말차를 저어 거품을 내는 일을 한국 차인들은 격불(擊拂)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이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우리말샘에도 올라 있지 않습니다. 사전에 있는 말은 찻솔을 가리키는 “다선(茶筅)” 쪽이고, 격불은 차 모임과 차 관련 글에서 쓰는 용어입니다.
말의 뿌리는 송나라의 점다(點茶)에 있습니다. 11세기 중반 채양(蔡襄)의 『다록(茶錄)』에 이미 찻잔에 물을 부으며 “돌려 가며 격불한다” 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때 젓는 도구는 무거운 찻숟가락이었습니다. 12세기 초 송 휘종의 『대관다론(大觀茶論)』에 오면 대나무 찻솔인 차선이 그 일을 맡고, 격불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거품이 덜 일었으면 쳐서 일으키고(擊), 지나치면 쓸어서 거둔다(拂)는 식으로 두 동작을 나눠 쓰기도 합니다. 칠 격(擊)에 떨칠 불(拂), 젓는 손목의 움직임이 그대로 담긴 이름입니다. 이 고전 원문은 온라인 판본으로 확인한 것이라 인쇄본과 대조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말차를 만드는 일을 “다테루(点てる)” 라고 하는데, 진한 고이차만은 “네루(練る)”, 곧 갠다고 따로 부릅니다.
잇포도의 기본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 우스차(薄茶): 말차 2 g 을 체에 걸러 그릇에 담고, 80 °C 물 60 mL 를 부어 차선으로 15초 동안 재빨리 젓습니다.
- 고이차(濃茶): 말차 4 g 을 체에 거르고, 80 °C 물 30 mL 를 부어 15초 동안 천천히 갭니다.
체에 거르는 이유는 말차 입자가 아주 고와서 뭉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잇포도는 뭉쳐도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저어 마시기 직전에 체로 풀어 주면 입에 닿는 느낌이 좋아진다고 설명합니다. 젓는 요령은 차선을 너무 세게 쥐지 말고 손목을 앞뒤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고, 농림수산성 홍보지에서 우라센케의 다도 정교수는 마지막에 차선을 살며시 들어 올리라고 덧붙입니다. 거품을 얼마나 낼지는 유파마다 다르다고 흔히 말하는데, 공식 자료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교토부 차업연구소의 기준은 2 g 에 70~80 °C 물 70 mL 입니다. 물의 양은 잇포도와 조금 다르지만, 처음에는 2 g 과 60~70 mL 사이에서 입에 맞는 농도를 찾으면 됩니다.
도구는 적게#
잎차는 급수 하나와 찻잔이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농림수산성 매뉴얼은 차에 따라 급수 크기를 달리 권하는데, 교쿠로는 90 mL 들이, 상급 센차는 250 mL, 중급 센차는 600 mL, 반차와 호지차는 800 mL 들이 주전자입니다. 혼자 센차를 마신다면 상급 센차용 250 mL 가 기준이 되고, 잇포도도 한두 사람이 상급 센차나 교쿠로를 마시기에는 작은 급수를 권합니다. 한국 다관은 손잡이 위치에 따라 위에 달린 상파형, 뒤에 달린 후파형, 옆에 달린 횡파형, 손잡이가 없는 보병형으로 나뉩니다.
말차에는 그릇과 차선, 체가 필요합니다. 말차를 뜨는 대나무 숟가락인 차샤쿠(茶杓)는 있으면 좋지만, 농림수산성 홍보지는 집에서는 티스푼으로 대신해도 된다고 합니다. 차선은 쓰임새와 유파에 따라 살이 60개에서 120개까지 있고, 잇포도는 80본과 100본짜리를 팝니다.
차선은 손질이 수명을 정합니다. 잇포도의 안내로는 쓰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살을 가볍게 헹구고, 쓴 뒤에도 미지근한 물로 헹군 다음 손잡이를 위로 해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하루쯤 속까지 말립니다. 덜 마른 채로 찬장에 넣으면 곰팡이가 핍니다. 살이 눈에 띄게 부러지거나 100잔쯤 저었을 때가 바꿀 때입니다. 잇포도는 분해해서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는 수지 차선도 팔고 있어, 매일 아침 쓰기에는 그쪽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보관#
차는 냄새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고 산소와 빛, 습기에 약합니다. 보관법은 출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핵심은 같습니다.
- 뜯지 않은 차는 냉장고나 냉동고에 두어도 됩니다. 잇포도는 오래 둘 차는 뜯지 않은 채 냉동하라고 하고, 뜯지 않은 상태의 상미기한을 포장일로부터 180일로 잡습니다.
- 뜯은 차는 봉지 안의 공기를 빼고 입구를 꼭 닫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둡니다. 이토엔은 냉장고에 넣으면 냄새가 배고 꺼낼 때마다 습기를 먹으니 피하라고 합니다. 잇포도는 상온 보관을 기본으로 하되 더운 여름에는 냄새가 적은 채소 칸을 권하고, 보성군은 5~10 °C 냉장을 권합니다.
- 냉장고나 냉동고에서 꺼낸 차는 상온으로 돌아온 뒤에 뜯습니다. 차가운 봉지를 바로 열면 온도 차로 맺힌 물방울을 찻잎이 빨아들입니다.
- 뜯은 차는 잇포도 기준 3주, 이토엔 기준 2주에서 한 달 안에 마십니다. 말차도 잇포도 기준 3주입니다.
시즈오카에서 사 온 찻잎처럼 한 번에 여러 봉지가 생겼다면, 마실 봉지 하나만 뜯고 나머지는 뜯지 않은 채 냉동실에 넣어 두는 것이 이 기준에 맞습니다.
냉침, 그리고 말차 라테#
아침 커피 대신 마실 차로는 냉침이 의외로 쓸모가 있습니다. 일본 농연기구의 방법은 간단합니다. 센차를 조금 넉넉하게, 물 100 mL 에 3 g 정도 넣고 찬물을 부어 냉장고에 1시간 이상 둡니다. 만든 차는 냉장 보관해 하루 안에 마십니다. 잇포도는 찬물 1 L 에 찻잎 20 g 을 넣어 3~10시간, 냉장고에서 하룻밤 두라고 하니, 전날 밤에 담가 두면 아침에 바로 마실 수 있습니다.
냉침은 맛과 함께 성분도 바꿉니다. 농림수산성이 2021년 소개한 농연기구 연구에 따르면, 10 °C 안팎의 찬물로 우리면 감칠맛을 내는 테아닌과 떫은맛이 적은 EGC 는 뜨거운 물로 우릴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오지만, 카페인은 약 절반, 떫은맛을 내는 EGCG 는 5분의 1 정도로 줄어듭니다. 얼음물처럼 0 °C 에 가깝게 하면 카페인이 더 적게 나옵니다. 그래서 냉침 센차는 쓴맛과 떫은맛이 줄어 감칠맛이 잘 느껴지고, Part 1 의 센차 한 잔보다 카페인도 적습니다. 오후에 한 잔 더 마시고 싶을 때도 부담이 덜합니다.
말차도 찬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잇포도의 “미즈다테” 는 말차 2 g 을 체에 거르고 찬물 60 mL 를 부어 우스차처럼 15초 재빨리 젓습니다.
말차 라테는 이토엔이 차 전문 바리스타의 감수를 받아 공개한 레시피가 따라 하기 쉽습니다. 말차 3 g 을 체에 걸러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 30 mL 를 조금씩 부으며 숟가락이나 차선으로 개듯이 섞습니다. 잔에 얼음을 가득 담고 우유 130 g 을 부은 뒤 갠 말차를 조용히 부으면 아이스 라테가 됩니다. 시럽은 5~10 g 정도이고, 따뜻하게 마시려면 데운 우유 150 g 에 갠 말차를 붓습니다. 말차 3 g 이면 카페인은 계산상 약 96 mg 으로,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평균(125 mg)보다 조금 적습니다.
녹차 밖의 차: 우롱차, 보이차, 홍차#
녹차는 중국에서 나누는 여섯 갈래의 차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중국은 만드는 방법과 찻잎 속 폴리페놀이 산화한 정도로 차를 나누는데, 중국에서는 이 산화를 “발효” 라고 부릅니다. 이 분류는 차학자 천추안(陈椽)이 1979년 『차업통보』에 실은 논문에서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에는 2014년에 정한 국가표준 「茶叶分类」(GB/T 30766)도 있습니다. 중국 무형문화유산 보호센터 사이트의 정리를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분류 | 산화 | 갈리는 공정 |
|---|---|---|
| 녹차(绿茶) | 하지 않음 | 살청(杀青). 따자마자 열로 효소를 죽임 |
| 백차(白茶) | 아주 약하게 | 위조(萎凋). 시들려 말리기만 함 |
| 황차(黄茶) | 약하게 | 민황(闷黄). 살청한 잎을 뜨거울 때 쌓아 누렇게 변하게 함 |
| 청차·우롱차(青茶·乌龙茶) | 반쯤 | 주오칭(做青). 흔들고 식히기를 되풀이함 |
| 홍차(红茶) | 끝까지 | 시들리고 비빈 뒤 산화시킴 |
| 흑차(黑茶) | 만든 뒤에 | 악퇴(渥堆). 잎을 쌓아 두어 천천히 변하게 함 |
우롱차는 이 가운데 녹차와 홍차의 사이에 있습니다. 중국 무형문화유산 사이트는 우롱차를 반발효차로, 주로 푸젠과 광둥과 대만에서 난다고 설명합니다. 산지로는 푸젠 북부 우이산의 암차가 가장 오래되었고, 그 대표가 다훙파오(大红袍)입니다. 우이 암차의 제다 기술은 2006년, 푸젠 남부 안시의 철관음(铁观音) 제다 기술은 2008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올랐습니다. 광둥에는 차오저우 일대의 단총(单丛)이 있고, 대만에서는 해발 1,000 m 이상의 차밭에서 난 것을 고산 우롱차라고 부릅니다.
우롱차는 우리는 방법부터 일본 녹차와 반대입니다. 차오저우의 공부차(工夫茶)는 작은 주전자에 찻잎을 많이 넣고 끓는 물을 높은 곳에서 부어 짧게 여러 번 우립니다. 광둥성 농업농촌청이 정한 명차 평가 방법은 150 mL 개완에 우롱차 7.5 g 을 넣고 끓는 물로 5~8초씩 다섯 번 우리는데, 평가용 기준이긴 하지만 공부차의 감각을 잘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일본 식품성분표에서 우롱차가 우린 물 100 g 에 20 mg 으로 센차와 같게 나온 것은 성분표가 찻잎 15 g 에 물 650 mL 라는 묽은 조건으로 우렸기 때문입니다. 공부차는 물에 대한 찻잎의 비율이 그보다 두 배 넘게 높고, 같은 잎을 여러 번 우려 마십니다. 2025년 Foods 에 실린 연구에서도 같은 조건으로 우렸을 때 차 종류 사이의 카페인 차이는 200 mL 에 4~14 mg 이었지만, 우리는 시간을 늘리자 한 종류에서 53 mg 까지 올라갔습니다. 카페인은 차의 종류보다 얼마나 진하게 우리느냐에 더 크게 달려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우롱차는 캔 음료로 먼저 익숙해졌습니다. 이토엔은 1979년 중국과 우롱차 수입 대리점 계약을 맺었고, 1980년 캔 우롱차를 지역 한정으로 내놓은 뒤 1981년 전국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산토리의 캔 우롱차도 1981년에 나왔습니다.
보이차(普洱茶)는 윈난의 차입니다. 2008년 국가표준 「지리표시 산품 보이차」(GB/T 22111)는 보이차를 윈난의 지리표시 보호 구역에서 난 대엽종 쇄청차, 곧 햇볕에 말린 찻잎을 원료로 그 구역 안에서 정해진 공정으로 만든 차로 정의하고, 생차와 숙차로 나눕니다. 생차는 햇볕에 말린 찻잎을 그대로 두거나 쪄서 눌러 굳힌 것으로, 오랜 세월 두면서 천천히 변합니다. 숙차는 1973년 윈난에서 개발된 악퇴 공정으로 이 변화를 인공으로 앞당긴 것입니다. 이 공정을 어느 차창이 처음 만들었는지는 보도마다 달라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눌러 굳힌 모양에 따라 사발 모양의 퉈차(沱茶), 벽돌 모양의 전차(砖茶), 둥근 떡 모양의 칠자병차(七子饼茶) 등으로 부릅니다.
숙차가 흑차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생차를 흑차로 볼지는 중국 안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손을 대지 않은 생차는 녹차에 속한다는 주장과, 햇볕에 말린 쇄청차는 녹차와 처음부터 다르다는 주장이 맞섭니다. 2026년 8월 신경보 보도에서 윈난성 농업과학원 차엽연구소의 연구원은 현행 국가표준 체계가 보이차를 흑차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보도는 보이차 표준이 “장기 보존에 적합하다” 고만 적고 유통기한을 정하지 않아, 새로 시행된 식품 유통기한 지침과 어떻게 맞출지가 숙제라고 전했습니다.
홍차(红茶)도 중국에서 시작했습니다. 중국 무형문화유산 사이트는 세계 최초의 홍차가 명나라 때 푸젠 우이산의 차 농민들이 만든 정산소종(正山小种)이라고 적습니다. 우이산 국립공원 관리국에 따르면 원산지는 우이산 퉁무관(桐木关) 일대이고, 유럽에서는 처음에 이 차를 “Bohea” 라고 불렀습니다. 안후이의 기문(祁门) 홍차는 1876년에 만들어졌고, 설탕이나 사과 같은 향에 난꽃 향이 섞인 “기문향” 으로 이름났습니다. 윈난에서는 1939년 펑칭에서 디엔훙(滇红)을 처음 만들었습니다.
이름에도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은 찻물 빛을 따서 홍차라고 부르지만 영어로는 black tea 입니다. 중국 국가표준도 홍차를 영어로 “Black tea”, 흑차를 “Dark tea” 로 적습니다. 영어 자료에서 black tea 를 보면 보이차 같은 흑차가 아니라 홍차를 떠올리면 됩니다.
부록: 다도 체험과 찻집에서#
일본에서 다도 체험이나 격식 있는 찻집에 처음 가는 사람이 알아 두면 좋은 것을, 공식 자료가 있는 것부터 정리합니다.
차가 나오기 전에#
차와 과자를 함께 먹지는 않습니다. 과자가 먼저 나오고, 과자를 다 먹은 뒤에 차가 나옵니다. 농림수산성 홍보지(우라센케 다도 정교수 감수)의 순서로는 과자 그릇이 오면 옆 사람에게 “오사키니(お先に, 먼저 실례합니다)” 하고 인사한 뒤, 품에서 꺼낸 가이시(懐紙, 접은 종이)를 무릎 앞에 놓고 과자를 한 개 덜어 그 위에 올립니다. 그릇은 옆 사람에게 넘기고, 과자는 가이시째 들고 먹습니다. 생과자는 구로모지(黒文字)라는 나무 이쑤시개로 한입 크기로 잘라 먹습니다.
옷은 미니스커트와 청바지만 피하면 됩니다. 깨끗한 흰 양말을 따로 챙겨 가 다실에 들어가기 전에 갈아 신는 것이 예의라고 하는데, 바깥세상의 먼지를 털고 마음을 정리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라센케는 초심자 교실 안내에서 정좌가 어려운 사람은 다리를 편히 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같은 홍보지에서 그 정교수는 진한 고이차 자리는 엄숙하지만 우스차 자리는 괜찮다며, 작법을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찻사발을 받으면#
우라센케 공식 사이트의 「우스차 마시는 법」은 이렇습니다.
- 찻사발을 다음 손님과의 사이에 놓고 “오사키니” 하고 인사합니다.
- 찻사발을 다다미 테두리 안쪽, 자기 무릎 앞에 놓고 차를 낸 주인에게 “오테마에 초다이시마스(お点前ちょうだいします)” 하고 인사합니다.
- 찻사발을 왼손에 올리고 오른손을 받쳐, 고마운 마음으로 살짝 들어 올립니다.
- 찻사발의 정면에 입을 대지 않도록 오른손으로 내 쪽으로 두 번 돌린 뒤 천천히 맛보며 마십니다.
- 다 마시면 엄지와 검지로 입 닿은 곳을 닦고, 그 손끝을 가이시로 닦은 다음 찻사발을 반대로 두 번 돌려 정면을 되돌립니다.
- 찻사발을 다다미 테두리 바깥에 놓고 두 손을 짚은 채 전체 모양을 감상한 뒤, 다시 내 쪽으로 두 번 돌려 처음 놓였던 자리에 돌려줍니다.
사카이시의 안내는 의자에 앉는 입례석에서도 같은 순서를 따르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셔 남김없이 비운다고 적습니다. 돌리는 방향과 횟수는 유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오모테센케와 무샤노코지센케의 공식 설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체험에서는 진행하는 사람의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흔히 듣는 다른 규칙들#
시계와 반지, 팔찌를 빼라는 말은 찻사발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서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다도 유파의 공식 자료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남의 귀한 그릇을 두 손으로 만지는 자리이니 빼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다다미 테두리를 밟지 말라” 는 말도 흔한데, 오가사와라류 예법의 종가 오가사와라 기요타다는 예법에 그런 규칙은 없고 문지방을 밟지 않는 것이 맞다고 반박한 적이 있습니다.
향은 분명히 피합니다. 잇포도는 아오야마점 찻집 안내에서 차의 향을 온전히 느끼도록 향수와 핸드크림, 섬유유연제처럼 향이 강한 것은 삼가 달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교토 본점의 찻집 「가보쿠(嘉木)」는 예약을 받지 않고 온 순서대로 안내하며, 주문할 때 부탁하면 직원에게 우리는 법을 배워 가며 직접 차를 우릴 수 있습니다. 아오야마점 찻집은 예약을 받고, 예약제 말차 미니 워크숍도 엽니다. 사진 촬영 규칙은 공식 안내에서 찾지 못했으니 직원에게 먼저 묻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 찻집에서는#
한국에도 지자체가 안내하는 차 예절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동군은 찻잔을 왼손으로 받친 뒤 오른손으로 살며시 감싸 쥐고, 먼저 빛깔을 보고 향을 맡은 뒤 맛을 보며, 한 잔을 보통 세 번쯤 나눠 마시라고 합니다. 보성군 한국차박물관은 차를 우려 준 사람을 생각해 식기 전에 마시는 것을 예의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잔에 묻은 립스틱은 미리 준비한 휴지로 티 나지 않게 닦으라고 권합니다. 과자를 먹는 순서는 일본과 달라서, 보성군은 다식을 말차 전에 먹어도 뒤에 먹어도 상관없지만 빈속이면 먼저 먹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차를 우리는 방법을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결국 물을 한 번 식히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르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다도의 예절도 따지고 보면 차를 낸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그릇을 아끼는 몸짓입니다. 커피 머신의 버튼보다 손이 조금 더 가는 일이지만, 아침 한 잔에 들이는 몇 분으로는 넉넉합니다.
자료에 대해#
잎차 우리는 법은 농림수산성 매뉴얼을 기준으로 하고 시즈오카현·잇포도·이토엔의 수치를 견줬으며, 한국 녹차는 하동군과 보성군 안내를 따랐습니다. 『다록』과 『대관다론』의 구절은 위키문헌 판본으로 확인해 인쇄본과는 대조하지 못했고, 격불이 사전에 없는 말이라는 것은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 검색 결과입니다. 유파마다 거품을 얼마나 내는지, 찻사발을 돌리는 방향과 횟수, 시계·반지를 빼는 관습은 공식 자료를 찾지 못해 그렇게 적었습니다. 마루큐 고야마엔과 오설록의 공식 사이트는 열리지 않아 쓰지 않았습니다. 냉침의 성분 변화는 농연기구의 실험 결과이고, 말차 라테의 카페인은 Part 1 의 성분표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 편 | 주제 |
|---|---|
| Part 1 | 커피 대신 한 잔 |
| Part 2 | 산지와 브랜드 |
| Part 3 (이 글) | 우리는 법과 다도 |
References#
- 農林水産省, 「茶の淹れ方マニュアル」. https://www.maff.go.jp/j/seisan/tokusan/cha/attach/pdf/tea_export-4.pdf
- 静岡県, 「おいしいお茶の入れ方」, 2023-01-11. https://www.pref.shizuoka.jp/kensei/introduction/soshiki/1002123/1041029/chanomiyako/1040637/10272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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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藤園, お茶百科 「水と温度」. https://www.ocha.tv/how_to_brew/water_and_temp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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