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Claude Opus 5.5 를 이용해 초안이 작성되었으며, 이후 퇴고를 거쳤습니다.


2026년 6월 13일, 뉴욕 닉스가 샌안토니오 원정에서 스퍼스를 94-90 으로 꺾고 파이널을 4승 1패로 끝냈습니다. 제일런 브런슨은 그 경기에서 45점을 넣고 파이널 MVP 를 받았습니다. 닉스의 우승은 1973년 이후 53년 만이었습니다. 그 1973년 닉스의 백코트가 ‘롤스로이스 백코트’라 불린 월트 프레이저와 얼 먼로입니다.

그런데 제가 꼽은 역대 백코트 듀오 다섯 쌍에 이 두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을 셌나#

기준은 두 가드가 함께 뛴 동안 팀이 무엇을 이뤘는가입니다. 우승과 파이널 진출, 플레이오프 성적을 먼저 보고, 그 성과가 정말 두 사람의 몫이었는지를 따로 따졌습니다. 윌트 체임벌린이나 팀 던컨, 케빈 듀랜트처럼 듀오보다 큰 스타가 팀을 끌고 간 해는 듀오의 몫을 깎았습니다.

우승 반지를 세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반지가 누구 손에서 나왔는지까지 봤습니다.

몇 가지는 미리 정했습니다. 마누 지노빌리처럼 벤치에서 출발한 선수도 백코트의 한 축으로 인정했고, 함께한 기간이 짧은 조합도 후보에는 넣었습니다. 반면 팀이 열 개 안팎이던 1950~60년대 조합은 같은 줄에 세우지 않았습니다. 밥 쿠지와 빌 샤먼, 쿠지와 샘 존스가 그래서 빠졌습니다. 제가 NBA 를 본 건 90년대부터라, 1970~80년대 듀오는 기록으로 압니다.

후보로 놓고 비교한 여덟 쌍의 성적은 이렇습니다.

듀오팀함께한 시즌정규시즌파이널우승듀오가 받은 파이널 MVP
스테픈 커리 · 클레이 톰프슨워리어스2011-12~2023-24640-38364커리 2022
아이재아 토머스 · 조 듀마스피스톤스1985-86~1993-94432-30632듀마스 1989, 토머스 1990
토니 파커 · 마누 지노빌리스퍼스2002-03~2017-18918-37854파커 2007
천시 빌럽스 · 리처드 해밀턴피스톤스2002-03~2007-08334-15821빌럽스 2004
제리 웨스트 · 게일 굿리치레이커스1970-71~1973-74224-10421없음
월트 프레이저 · 얼 먼로닉스1971-72~1976-77272-22021없음
매직 존슨 · 바이런 스콧레이커스1983-84~1990-91483-17363매직 1987
클라이드 드렉슬러 · 테리 포터블레이저스1985-86~1994-95502-31820없음

정규시즌은 함께 뛴 시즌의 팀 성적을 더한 것입니다. 커리와 톰프슨은 톰프슨이 부상으로 통째로 쉰 두 시즌이 들어 있고, 그 둘을 빼면 586-300 입니다. 웨스트와 굿리치는 굿리치가 주전으로 돌아온 뒤만 셌습니다. 먼로는 1971-72 시즌 도중에, 드렉슬러는 1994-95 시즌 도중에 팀을 옮겼습니다.

5위 웨스트와 굿리치#

게일 굿리치는 레이커스에서 두 번 뛰었습니다. 1965년에 입단해 세 시즌을 주로 벤치에서 보냈고, 1968년 확장 드래프트로 피닉스에 갔다가 1970년 5월 멜 카운츠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로 돌아왔습니다. 제리 웨스트와 주전 백코트를 이룬 건 그때부터 웨스트가 은퇴한 1973-74 시즌까지 네 시즌입니다.

그 가운데 1971-72 시즌이 있습니다. 레이커스는 69승 13패를 했고, 1971년 11월 5일 볼티모어전부터 1972년 1월 7일 애틀랜타전까지 33경기를 내리 이겼습니다. 연승은 이틀 뒤 밀워키 원정에서 끊겼습니다. 그해 팀 득점 1위가 굿리치(25.9점), 2위가 웨스트(25.8점)였고, 웨스트는 어시스트 9.7개를 곁들이며 MVP 투표 2위에 올랐습니다.

할인할 이유는 체임벌린입니다. 그는 이 시즌 경기당 14.8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19.2개 잡았고, 팀 승리 기여도(Win Shares) 1위도, 그해 파이널 MVP 도 그였습니다. 다만 그 파이널에서 득점을 이끈 쪽은 가드였습니다. 닉스와 맞붙은 1972년 파이널에서 굿리치는 경기당 25.6점으로 양 팀 최다였고, 웨스트는 야투율 32.5% 로 슛이 들어가지 않는 와중에도 어시스트를 8.8개 배달했습니다.

웨스트는 2012년 ESPN 인터뷰에서 그 팀을 돌아보며, 공을 던지면 받을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을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볼 필요도 없었다.” 굿리치와 짐 맥밀리언 두 사람을 두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말에 두 사람의 분업이 들어 있습니다. 공은 웨스트가 쥐고 마무리는 굿리치가 했습니다. 웨스트는 1969-70 시즌 경기당 31.2점으로 리그 득점 1위였는데, 굿리치가 돌아온 1970-71 시즌에 어시스트가 7.5개에서 9.5개로 뛰었고 1971-72 시즌에는 9.7개로 리그 1위가 됐습니다. 흔히 빌 샤먼 감독이 웨스트를 패서로 바꿨다고들 하지만, 그 변화는 샤먼이 오기 전 조 멀레이니 감독 시절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샤먼이 더한 건 속도였습니다. ESPN 은 그가 셀틱스 시절 레이커스를 괴롭히던 속공 농구를 체임벌린과 웨스트에게 받아들이게 했고, 체임벌린에게는 빌 러셀이 하던 수비 역할을 맡겼다고 적었습니다.

굿리치는 원래 공을 다룰 줄 아는 가드였습니다. 피닉스에서 뛴 두 시즌에는 어시스트를 경기당 6.4개, 7.5개씩 기록했습니다. 웨스트 옆으로 돌아와서는 어시스트가 4개대로 줄었고, 대신 1971-72 시즌부터 세 시즌 내리 팀 득점 1위를 했습니다. 둘 다 공을 쥘 줄 알았기에, 한 사람은 주고 한 사람은 받는 쪽으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수비의 짐은 웨스트가 더 졌습니다. 웨스트는 1969-70 시즌부터 1972-73 시즌까지 해마다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들었고, 굿리치는 한 번도 들지 못했습니다.

1972-73 시즌 레이커스는 다시 파이널에 올라 닉스에 1승 4패로 졌고, 웨스트는 한 시즌을 더 뛰고 은퇴했습니다. 주전으로 함께한 시간이 네 시즌뿐이라는 점과 체임벌린이라는 그림자가 이 듀오를 5위에 묶어 둡니다.

4위 빌럽스와 해밀턴#

2002-03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는 자유계약으로 천시 빌럽스를 데려오고, 워싱턴과의 트레이드로 리처드 해밀턴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뛴 여섯 시즌 동안 피스톤스는 한 해도 빠짐없이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습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연속입니다.

이 팀에는 듀오보다 큰 스타가 없었습니다. 2004년 우승 시즌 팀 득점 1위는 해밀턴(17.6점), 2위는 빌럽스(16.9점)였고, 팀 승리 기여도 1위는 2003-04 시즌부터 다섯 시즌 내리 빌럽스였습니다. 벤 월리스가 골밑을 지켰지만 공격은 두 가드에게서 시작됐습니다.

두 사람은 슛을 던지는 자리부터 달랐습니다. Basketball-Reference 의 슈팅 기록으로 보면 함께한 여섯 시즌 동안 빌럽스는 야투의 34~44% 를 3점으로 던졌습니다. 해밀턴은 3점 비중이 6~14% 에 그친 대신 야투의 절반 이상을 3미터 거리부터 3점 라인 사이의 중거리에서 던졌습니다. 빌럽스가 픽앤롤로 수비를 흔드는 동안 해밀턴은 스크린을 돌고 또 돌아 빈자리에서 공을 받았습니다. 해밀턴이 넣은 2점슛은 절반 넘게 동료의 패스에서 나왔고, 빌럽스의 2점슛은 대부분 스스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2016년 빌럽스의 영구결번식에서 해밀턴은 그 시절을 이렇게 돌아봤습니다. “내가 스크린을 돌아 나올 때마다, 야생동물처럼 뛰어다닐 때마다 너는 내가 득점할 수 있는 자리에 공을 넣어 줬다.”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은 2008년, 중거리에 강한 선수는 대개 드리블로 슛을 만드는데 해밀턴은 공 없이 움직여서 만든다며 그게 아주 드문 일이라고 했습니다.

승부처의 슛은 둘이 나눠 던졌지만 별명을 얻은 건 빌럽스였습니다. 빌럽스는 2024년 앨봄에게, 디트로이트 첫 시즌에 한동안은 주전인데도 경기 막판이면 벤치에 앉아 있었다고 했습니다. 릭 칼라일 감독을 찾아가 마지막 6분을 달라고 했고, 그 뒤 2주 동안 결승 득점을 서너 번 넣으면서 ‘미스터 빅샷’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것입니다.

2004년 파이널 상대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였습니다. 피스톤스는 4승 1패로 이겼고, 빌럽스는 경기당 21점, 어시스트 5.2개로 파이널 MVP 가 됐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밤 빌럽스는 AP 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저쪽엔 샤크와 코비가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고 느꼈다.” 이 듀오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맞는 말은 찾기 어렵습니다.

기존 순위에서 이 듀오의 자리는 늘 중간 아래였습니다. 2015년 ESPN 의 케빈 펠턴은 고급 지표로 매긴 순위에서 10위에 두면서, 중거리 슛에 기대고 득점 말고는 박스스코어에 남기는 게 적은 해밀턴의 경기가 지표로는 잘 버티지 못한다고 썼습니다. 2017년 NBA.com 의 올랜도 매직 구단 사이트가 70개 듀오를 줄 세운 순위에서도 13위였습니다. 개인의 위상만 놓고 보면 틀린 평가가 아닙니다. 해밀턴은 올스타에 세 번 뽑혔지만 올-NBA 팀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듀오가 정말 팀의 중심이었느냐고 물으면, 이 두 사람만큼 깔끔하게 답하는 조합이 드뭅니다.

아쉬운 건 우승이 한 번이라는 점입니다. 피스톤스는 2005년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갔다가 졌는데, 그 상대가 바로 다음에 적을 듀오였습니다.

3위 파커와 지노빌리#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는 2002-03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열여섯 시즌을 함께 뛰었습니다. 스퍼스는 그동안 한 번도 5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해마다 플레이오프에 나갔습니다. 정규시즌 918승 378패에 우승이 네 번입니다.

NBA.com 은 2018년 4월, 두 사람이 함께 거둔 플레이오프 승리가 132승으로 리그 역사상 어떤 듀오보다 많다고 전했습니다. 2위는 던컨과 파커(131승), 3위는 던컨과 지노빌리(126승)였습니다.

그 2위와 3위가 곧 이 듀오의 할인 사유입니다. 2003년과 2005년 우승 때 팀 득점과 승리 기여도 1위는 던컨이었고, 파이널 MVP 도 던컨이었습니다. 2007년 파이널 MVP 는 파커였지만 그 시즌에도 팀의 중심은 던컨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파커가 팀 득점 1위(16.7점)였는데 파이널 MVP 는 카와이 레너드에게 갔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해에 나란히 올스타에 뽑힌 적도 없습니다. 파커가 여섯 번, 지노빌리가 두 번 뽑혔는데 해가 한 번도 겹치지 않았습니다.

코트 위에서 맡은 일도 거의 겹치지 않았습니다. 파커는 림으로 파고드는 포인트가드였습니다. 2005-06 시즌부터 2013-14 시즌까지 그의 야투 가운데 3점은 3~7% 뿐이었고, 2점슛의 3분의 2 이상을 패스 없이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ESPN 스탯츠 앤 인포에 따르면 2012-13 시즌에는 픽앤롤로만 경기당 8.5점을 넣어 리그 1위였습니다. 같은 기간 지노빌리는 야투의 32~44% 를 3점으로 던지면서 림까지 파고드는 돌파도 섞었습니다.

지노빌리는 스퍼스에서 뛴 1,057경기 가운데 349경기에만 선발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경기를 끝낸 건 자주 그였습니다. 2007년 파이널 4차전, 클리블랜드가 종료 6분 54초 전 63-60 으로 앞서자 지노빌리는 그 뒤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양 팀 최다 27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스퍼스는 83-82 로 이겨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냈고, 파이널 MVP 는 파커가 받았습니다.

지노빌리를 벤치에 둔 것도 이 분업의 일부였습니다. AP 는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이 그의 공격성과 플레이메이킹으로 2진을 끌어 주길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전 파커가 던컨과 짝을 이뤄 1진을 이끌고, 지노빌리는 2진을 이끌다 승부처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2007-08 시즌 지노빌리는 74경기 중 51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하고도 경기당 19.5점으로 팀 득점 1위를 했고 식스맨상을 받았습니다. SI 에 따르면 그 시즌 4쿼터 득점도 경기당 5.1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포포비치는 2019년 지노빌리의 영구결번식에서 그 벤치 기용을 이 기간 구단이 한 일 가운데 아마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불렀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파커는 “아무도 마누를 통제할 수 없다. 마누는 마누다"라고 했고, 포포비치는 그를 들판의 야생마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던컨이라는 큰 그림자를 걷어 내고 봐도 네 번의 우승과 132번의 플레이오프 승리는 4위 아래로 내리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2위 토머스와 듀마스#

1988년 6월 19일, LA 포럼에서 열린 파이널 6차전입니다. 3승 2패로 앞선 피스톤스의 아이재아 토머스는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마이클 쿠퍼의 발을 밟아 발목이 크게 꺾였습니다. 그는 35초 만에 코트로 돌아왔고, 쿼터가 끝났을 때 야투 13개 중 11개를 넣어 한 쿼터에만 25점을 올려 놓았습니다. NBA.com 은 이를 파이널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으로 적고 있습니다. 토머스는 43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피스톤스는 103-102 로 졌고, 7차전까지 내줬습니다.

이듬해와 그다음 해에 피스톤스는 연달아 우승했습니다. 1989년에는 레이커스를 4전 전승으로 꺾어 조 듀마스가, 1990년에는 포틀랜드를 4승 1패로 이겨 토머스가 파이널 MVP 를 받았습니다. 표에 올린 여덟 쌍 가운데 두 가드가 모두 파이널 MVP 를 받은 조합은 이 둘뿐입니다. 1990년 우승 직후 토머스는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미치 앨봄에게 “조도 MVP 를 받았고 나도 받았다. 이제 우리가 리그 최고의 백코트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함께한 아홉 시즌 동안 피스톤스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다섯 해 연속 동부 결승에 올랐습니다. 승리 기여도 1위는 대개 빌 레임비어 같은 프런트코트 선수였지만, 득점과 경기 운영은 두 가드의 몫이었습니다. 1989-90 시즌 팀 득점 1·2위가 토머스(18.4점)와 듀마스(17.8점)였습니다.

공은 토머스가 쥐었습니다. 함께한 아홉 시즌 동안 어시스트는 토머스가 경기당 6.9~10.8개, 듀마스가 3.8~5.7개였습니다. 듀마스는 수비로 먼저 자리를 잡은 선수였습니다. 앨봄은 1990년 5월 칼럼에서 그가 동료들에게 “쏘게만 해 주면 나도 쏠 수 있다"고 속삭이곤 했고, 결국 동료들이 그렇게 해 줬다고 썼습니다. 듀마스의 득점은 해마다 올라, 토머스가 손목 부상으로 30경기 넘게 빠진 1990-91 시즌부터 세 시즌 내리 팀 득점 1위는 듀마스였습니다. 다만 역할이 칸막이처럼 나뉘지는 않았습니다. 앨봄은 1990년 우승 직후 칼럼에서, 듀마스가 포인트가드였다가 어느새 슈팅가드가 되고 토머스가 포인트가드가 되는 식으로 세 번째 가드 비니 존슨까지 셋이 서로의 궤도를 드나든다고 묘사했습니다.

수비에서는 두 사람의 몫이 또 달랐습니다. 올-디펜시브 팀에 거듭 뽑힌 건 듀마스였고, 가로채기는 오히려 토머스가 많았습니다. 1988-89 시즌부터 다섯 시즌 동안 토머스는 경기당 1.5~1.7개, 듀마스는 0.8~1.1개였습니다. 토머스가 손을 뻗어 흐름을 끊는 쪽이었다면, 듀마스는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윙에게 붙어 다니는 쪽이었습니다. 그 상대가 마이클 조던이었습니다. 피스톤스는 조던을 막으려고 많게는 세 명까지 조던 쪽으로 몰아 주는 팀 수비를 썼고, 앨봄은 1990년 칼럼에서 듀마스를 그 군대의 선봉이라 불렀습니다. 같은 칼럼에서 듀마스는 조던을 두고 “이 리그에서 한 선수가 마주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전"이라고 했습니다. 공격도 그 수비에 쓰였습니다. 듀마스는 2023년 TED 팟캐스트에서, 조던을 수비에서 지치게 하려고 공격 때 자기에게 가는 플레이를 많이 돌렸다고 했습니다. 피스톤스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불스를 세 번 연달아 꺾었고, 1991년 동부 결승에서 4전 전패로 지면서 그 시대를 넘겨줬습니다.

1위와의 차이는 우승 두 번과 네 번의 차이, 그리고 아래에 적을 기록들입니다.

1위 커리와 톰프슨#

2012년 12월 21일 샬럿 원정 하프타임, 워리어스 공식 계정에 트윗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커리와 톰프슨이 전반에 3점슛 11개를 던져 7개를 넣었다는 내용 끝에 ‘#SplashBrothers’ 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었습니다. 구단 웹사이트 필자 브라이언 위트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홈런 콤비 ‘배시 브라더스’를 비틀어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그 뒤로 두 사람은 여섯 번 파이널에 나가 네 번 우승했고,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24번 이겼습니다. 73승 9패로 정규시즌 최다승을 새로 쓴 2015-16 시즌에는 커리가 402개, 톰프슨이 276개, 둘이 합쳐 3점슛 678개를 넣었습니다.

이 듀오에도 깎을 대목은 분명히 있습니다. 2017년과 2018년 우승 때 파이널 MVP 는 듀랜트였고, 2017-18 시즌에는 팀 승리 기여도 1위도 듀랜트였습니다. 그래서 네 번 가운데 두 번은 듀랜트를 더한 팀의 우승으로 셌습니다. 남는 두 번이 2015년과 2022년입니다. 2015년 파이널 MVP 는 안드레 이궈달라였지만 그 시즌 정규시즌 MVP 가 커리였고, 2022년에는 커리가 파이널 MVP 를 받았습니다. 할인을 하고 나서도 듀오의 몫으로 남는 우승이 두 번이고, 그것만으로 다른 어느 쌍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2022년 우승은 톰프슨에게 특히 긴 길 끝에 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2019년 파이널 6차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고, 재활 중이던 2020년 11월에는 오른쪽 아킬레스건마저 끊어졌습니다. 941일 만인 2022년 1월 9일 클리블랜드전으로 돌아온 그는 그 시즌 마지막에 네 번째 반지를 꼈습니다.

톰프슨 혼자 남긴 기록도 이 순위를 받칩니다. 2015년 1월 23일 새크라멘토전 3쿼터에 그는 야투 13개를 모두 넣고 그중 3점슛 9개를 꽂아 37점을 올렸습니다. 당시 NBA 한 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고, 스티브 커 감독은 “마이클(조던)이 매일 밤 그 수많은 놀라운 일을 했지만,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2018년 10월 29일 시카고전에서 넣은 3점슛 14개는 NBA.com 기록표에 한 경기 최다로 올라 있습니다.

분업은 숫자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Basketball-Reference 에 따르면 2012-13 시즌부터 2018-19 시즌까지 톰프슨이 넣은 3점슛은 해마다 90% 넘게 동료의 패스를 받아 던진 것이었습니다. 커리는 같은 비율이 46~69% 였고, 나머지 3점은 드리블로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톰프슨이 29분 만에 60점을 넣은 2016년 12월 5일 인디애나전에서, 워리어스 구단은 그가 공을 52번 만졌고 다 합쳐 88.4초 쥐었으며 드리블은 경기 내내 11번이었다고 집계했습니다. 그날 넣은 야투 21개 가운데 20개가 어시스트를 받은 슛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커리가 공을 쥐고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커 감독은 2018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커리는 둘 다 한다며, 공을 쥐면 높은 스크린을 타고 슛을 노리다가 슛이 없으면 공을 넘기고 그 공이 잡히기도 전에 이미 컷을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2015-16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팀 어시스트 1위도 커리가 아니라 드레이먼드 그린이었습니다. 수비에서는 톰프슨이 상대의 가장 까다로운 가드를 맡아 커리를 아꼈습니다. 2019년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하든과 크리스 폴, 데미언 릴러드를 차례로 붙잡았고, 커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가드들을 쫓아다니다 센터와 바꿔 막아도 골밑에서 버티는 선수는 거의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톰프슨이 올-디펜시브 팀(세컨드)에 뽑힌 것도 그 시즌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어떻게 채우는지 가장 잘 보여 준 경기는 2016년 서부 결승 6차전입니다. 워리어스는 시리즈 2승 3패로 몰린 채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을 치렀고, 8점 차를 뒤집어 108-101 로 이겼습니다. 톰프슨은 당시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3점슛 11개를 넣으며 41점을 올렸고, 그중 19점이 4쿼터에 나왔습니다. 커리는 31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보탰습니다. 경기 뒤 커리는 “클레이에게 필요한 건 아주 작은 틈 하나뿐"이라고 했습니다. 워리어스는 7차전도 잡았습니다.

두 사람은 2024년에 갈라졌습니다. 톰프슨은 댈러스로 갔다가 2026년 8월 바이아웃을 거쳐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했고, 통산 3점슛 3위 레이 앨런을 74개 차로 쫓으며 이번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커리는 2026년 9월 2년 연장 계약으로 스무 번째 시즌까지 워리어스에 남게 됐습니다. 갈라진 지 17개월이 지난 2025년 12월, 커리는 ESPN 에 “그가 아직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깝게 빠진 이름들#

프레이저와 먼로는 이 순위에서 가장 아깝게 빠진 쌍입니다. 먼로는 1971년 11월 10일 볼티모어에서 닉스로 트레이드됐고, NBA.com 에 따르면 함께 맞은 두 번째 시즌인 1972-73 시즌이 끝날 무렵 기자들이 두 사람을 ‘롤스로이스 백코트’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즌이 1973년 우승 시즌입니다. 프레이저는 그해 팀 득점(21.1점)과 승리 기여도 모두 1위였습니다.

자리를 잡기까지는 한 시즌이 걸렸습니다. 볼티모어에서 경기당 20개 안팎의 슛을 던지던 먼로는 닉스 첫 시즌 60경기 중 8경기만 선발로 나왔고, 이듬해에도 슛 시도가 13.5개로 줄었습니다. NBA.com 은 프레이저가 운전대를 잡으면서 먼로가 어느 때보다 공을 덜 만졌다고 적습니다. 같은 글에 따르면 수비에서는 먼로가 상대의 최다 득점 가드를 맡았고, 그 덕에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단골이던 프레이저가 패스 길목을 마음껏 노렸습니다.

그런데 그 우승을 두 가드의 몫으로 보기에는 걸리는 데가 있습니다. 1973년 파이널에서 닉스 최다 득점은 빌 브래들리(18.6점)였고 파이널 MVP 는 윌리스 리드였습니다. 같은 시리즈에서 레이커스 두 가드는 합쳐 경기당 43.2점을, 닉스 두 가드는 32.6점을 넣었는데 이긴 쪽은 닉스였습니다. 먼로가 마지막 5차전에서 23점을 넣긴 했지만, 이 우승은 프런트코트까지 두루 깊었던 팀 전체의 우승에 가깝습니다. 한 해 전 파이널에서는 리드가 뛰지 못한 가운데 먼로가 경기당 6.8점, 야투율 27.9% 에 그쳤고 닉스는 1승 4패로 졌습니다. 함께한 여섯 시즌 가운데 마지막 두 시즌은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매직 존슨과 바이런 스콧은 성적표만 보면 5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함께한 여덟 시즌 동안 레이커스는 승률 7할 3푼 6리를 기록했고 여섯 번 파이널에 나가 세 번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매직의 팀이었습니다. 매직은 그 여덟 시즌 내내 팀 승리 기여도 1위였고, 세 번의 우승 가운데 파이널 MVP 는 매직이 한 번, 나머지 두 번은 카림 압둘자바와 제임스 워디가 받았습니다. 스콧은 1987-88 시즌 팀 득점 1위(21.7점)를 할 만큼 좋은 슈터였지만 올스타에는 한 번도 뽑히지 않았습니다. 한 쌍으로 묶기에는 무게가 한쪽으로 너무 쏠립니다.

클라이드 드렉슬러와 테리 포터에게는 반지가 없습니다. 1990년과 1992년 파이널에 올랐지만 피스톤스와 불스에 졌고, 함께한 열 시즌 가운데 일곱 번은 1라운드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둘의 균형은 이 목록에서 손꼽힙니다. 1989-90 시즌과 1990-91 시즌 팀 승리 기여도 1위는 드렉슬러가 아니라 포터였고, 펠턴의 2015년 지표 순위는 이 둘을 1위에 놓았습니다.

함께한 기간이 짧은 조합 가운데서는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의 휴스턴 두 시즌이 가장 가까이 왔습니다. 2017-18 시즌 로키츠는 65승 17패로 리그 1위였고, 서부 결승에서 워리어스를 3승 2패까지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나 7차전에는 햄스트링을 다친 폴이 없었고, 로키츠는 3점슛 44개 중 7개만 넣으며 한때 27개를 연달아 놓쳤습니다. 하든이 그해 MVP 였던 것과 달리 폴은 휴스턴에서 올스타에도 올-NBA 팀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두 시즌은 순위에 올리기에 너무 짧았습니다.

존 스탁턴과 제프 호너섹, 데니스 존슨과 대니 에인지도 후보였지만 각각 칼 말론과 래리 버드의 팀이었습니다.

파이널에서 만난 백코트#

표에 올린 여덟 쌍은 파이널에서 서로를 여섯 번 만났습니다.

연도이긴 쪽진 쪽시리즈
1972웨스트 · 굿리치 (레이커스)프레이저 · 먼로 (닉스)4-1
1973프레이저 · 먼로 (닉스)웨스트 · 굿리치 (레이커스)4-1
1988매직 · 스콧 (레이커스)토머스 · 듀마스 (피스톤스)4-3
1989토머스 · 듀마스 (피스톤스)매직 · 스콧 (레이커스)4-0
1990토머스 · 듀마스 (피스톤스)드렉슬러 · 포터 (블레이저스)4-1
2005파커 · 지노빌리 (스퍼스)빌럽스 · 해밀턴 (피스톤스)4-3

1989년의 4전 전승은 조금 덜어서 읽어야 합니다. NBA.com 의 시즌 리뷰에 따르면 스콧은 1차전을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쳤고, 매직도 2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습니다. 1972년과 1973년은 한 번씩 주고받았고, 1988년과 2005년은 7차전에서 갈렸습니다. 토머스와 듀마스는 세 해 연속 파이널에서 다른 명 백코트를 상대한 셈입니다.

지금 뛰는 백코트#

같은 기준을 지금 뛰는 조합에 대 보면 아직 5위 안을 넘볼 만한 쌍은 없습니다. 그래도 눈여겨볼 이름은 있습니다.

스퍼스의 디애런 팍스와 스테폰 캐슬, 딜런 하퍼는 지난 시즌 62승 20패를 하고 서부 결승 7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썬더를 꺾었습니다. ESPN 은 2026-27 시즌 전망에서 이 셋을 리그에서 가장 재능 있는 가드 트리오라고 할 만하다고 썼습니다. 팍스가 2025년 2월 트레이드로 합류했고 하퍼는 이제 2년 차라, 함께한 시간은 아직 짧습니다.

미네소타는 2026년 6월 25일 나즈 리드와 2033년 1라운드 지명권 등을 내주고 샬럿에서 라멜로 볼을 데려와 앤서니 에드워즈 옆에 세웠습니다. ESPN 은 두 사람을 최근 NBA 에서 가장 화려하고 눈을 끄는 가드 듀오 가운데 하나라고 하면서도, 공을 나눠 쥐는 궁합에는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11월 3일 경기까지 팀은 5승 3패입니다.

2025년 우승팀 썬더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제일런 윌리엄스는 이미 반지를 함께 낀 조합입니다. 다만 윌리엄스는 가드보다 윙에 가깝고, 10월 25일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지고 발목이 탈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AP 는 남은 시즌을 통째로 쉴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월 그 스퍼스의 젊은 가드들을 꺾고 우승을 가져간 건 닉스였고, 마지막 경기에서 45점을 넣은 것도 가드 브런슨이었습니다. 1973년 롤스로이스 백코트의 반지가 팀 전체의 것이었다면, 53년 만의 반지에는 가드 한 사람의 이름이 크게 새겨졌습니다.


자료에 대해#

팀 성적과 개인 기록, 승리 기여도(Win Shares)는 Basketball-Reference 의 구단·시즌·선수 페이지로 확인했고, 파이널 MVP 와 일부 기록은 NBA.com 으로 대조했습니다. 슛 거리별 비중과 어시스트를 받은 슛의 비율은 Basketball-Reference 가 플레이별 기록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먼로가 상대의 최다 득점 가드를 맡았다는 대목은 NBA.com 레전드 프로필 말고는 같은 내용을 적은 출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토머스의 한 쿼터 25점은 1988년 경기에 쿼터별 개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NBA.com 기사에 기댔습니다. 경기 전체 43점과 피스톤스의 3쿼터 35점은 박스스코어와 맞습니다. ‘롤스로이스 백코트’라는 이름을 누가 처음 썼는지는 찾지 못했고, NBA.com 도 ‘기자들’이라고만 적습니다. 톰프슨의 한 쿼터 37점과 파커·지노빌리의 132승은 지금도 1위인지 2026년 자료로 확인하지 못해, 기록이 나온 시점을 밝혀 적었습니다. 2026년 파이널 결과는 위키백과의 2026 NBA Finals 문서로, 현역 조합의 팀 성적은 2026년 11월 3일(미국 시간) 경기까지 반영된 ESPN 순위로 확인했습니다.

References#

기록 (2026-11-04 확인)#

기사와 인용#

역할 분담 (2026-11-04 확인)#

순위와 현역 (2026-11-04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