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딜레마가 게임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그려졌는지 정리하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28개의 황당한 문제로 전 세계 사람들과 답을 견주게 한 웹 게임 『Absurd Trolley Problems』와 철학 논문을 게임으로 만든 『Trolley Problem, Inc.』, 철학 교수를 실제 전차에 태운 시트콤 『굿 플레이스』의 「트롤리 문제」, 빵 파는 소녀가 표적 옆에 선 드론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선택을 거부한 스파이더맨과 “생명은 맞바꾸지 않는다” 는 캡틴 아메리카, 제목을 트롤리 딜레마에서 따온 SBS 『트롤리』, 주사 한 대를 두고 갈라선 『진격의 거인』, 그리고 다수를 위해 소수를 버려 온 『Fate/Zero』의 에미야 키리츠구까지. 마지막에 여섯 편의 사례를 하나의 유형 분류표로 묶습니다.
Posts for: #Ethics
트롤리 딜레마 Part 5: 서바이벌·예능의 트롤리 딜레마 — 샌델의 전차에서 궤도의 공리주의까지
서바이벌과 예능이 “누구를 희생시킬 것인가” 를 어떻게 화면에 올렸는지 정리합니다. 2010년 한국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팔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EBS 『하버드 특강 – 정의』의 첫 질문이 트롤리 딜레마를 대중의 언어로 만든 과정, 『데블스 플랜』 궤도의 “공리주의” 가 동물원 게임에서 감옥에 가지 않아도 될 사람을 감옥에 보낸 장면, 『더 지니어스』의 지목 구조, 『오징어 게임』 유리 다리의 “육교” 장면과 『스퀴드 게임: 더 챌린지』의 블랙박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숨바꼭질까지. 서바이벌이 트롤리 딜레마에서 지운 것과 더한 것을 유형 분류표로 정리합니다.
트롤리 딜레마 Part 4: 아마겟돈의 광차 — 기본값을 지운 서른 개의 질문과, 2회차의 반전
2019년 일본의 1인 개발자 아부부가 RPG 만들기 MV 로 만든 무료 브라우저 게임 「トロッコ問題 of アルマゲドン」, 한국에서 「아마겟돈의 광차」로 불리는 게임을 정리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다섯이 죽는다” 는 기본값을 일부러 지우고 10초 안에 둘 중 하나를 희생하게 하는 서른 개의 질문, 질문마다 공개되는 수십만 명의 선택 통계, 사람 수와 물건과 친구에 따라 갈리는 숨은 루트, 그리고 엔딩 뒤 시작 버튼이 “지구탈출선 탑승원 선별 작업” 으로 바뀌는 2회차의 반전까지. 2024년 3월 한국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나락 게임” 으로 번진 이유도 트롤리 딜레마의 눈으로 읽습니다.
트롤리 딜레마 Part 3: 실험과 현실 — 뇌 영상, 모럴 머신, 자율주행차, 그리고 구명보트 재판
트롤리 딜레마가 철학 강의실을 나와 실험실과 현실로 간 이야기입니다. 2001년 조슈아 그린의 fMRI 연구가 연 이중 과정 이론, 가상의 질문과 실제 행동이 어긋난 브이소스의 “전환소” 실험과 생쥐 전기 충격 실험, 233개 나라와 지역에서 4천만 건의 결정을 모은 MIT 모럴 머신과 42개국 7만 명의 후속 연구가 보여 준 보편성과 문화 차이, 그리고 “사람의 속성으로 희생자를 고르지 말라” 고 정한 2017년 독일 자율주행 윤리위원회와, 필요성을 살인의 변명으로 인정하지 않은 1884년 영국의 구명보트 재판까지 다룹니다.
트롤리 딜레마 Part 2: 변형들 — 육교, 고리, 장기 이식, 그리고 직관을 움직이는 손잡이
트롤리 딜레마의 대표적인 변형들을 한자리에 모읍니다. 방관자와 육교, 다시 합류하는 고리 선로, 건강한 사람 한 명의 장기로 다섯을 살리는 외과의, 범인을 미는 뚱뚱한 악당, 희생될 사람이 가족일 때, 내가 희생될 수도 있을 때, 그리고 2천여 년 전의 카르네아데스의 널판지까지. 숫자는 늘 하나 대 다섯인데 허용률은 89% 에서 11% 까지 오르내립니다. 행동·의도·접촉·개인적 힘·관계·책임이라는 여섯 개의 손잡이로 그 차이를 정리하고, 서바이벌의 “희생” 장면을 읽을 분류 흐름도를 만듭니다.
트롤리 딜레마 Part 1: 폭주하는 전차 — 다섯을 살리려 하나를 죽여도 되는가
서바이벌과 게임이 “누구를 희생시킬 것인가” 를 물을 때 꺼내는 사고실험, 트롤리 딜레마를 처음부터 정리합니다. 1967년 필리파 풋이 낙태와 이중 효과의 원리를 논하며 든 전차 운전사의 예, 1976·1985년 주디스 자비스 톰슨이 이름을 붙이고 방관자와 육교로 바꾼 판본, 공리주의와 의무론과 이중 효과라는 세 개의 답, 그리고 이 문제가 정답 찾기가 아니라 “왜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답이 나오는가” 의 문제라는 점까지. 1905년의 설문과 1954년 한국전쟁 배경의 TV 극 같은 앞선 원형, 2008년 톰슨 자신의 번복도 함께 다룹니다.